개발 과정
반려동물 칫솔이 해야 할 일
앞 단계에서 칫솔의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그 칫솔이 어디를 닦아야 하는지 정합니다. 이것이 정해져야 형태를 그릴 수 있습니다.
표적은 치주질환
사람 양치의 표적은 충치라 교합면(씹는 면)이 중심입니다. 반려동물의 관리 표적은 치주질환(잇몸과 치아 주위 조직의 질환)입니다. 그래서 닦아야 할 곳도 교합면이 아닙니다. 치은연(잇몸 가장자리)과 치은열구(치아와 잇몸 사이의 얕은 홈)입니다.
치은열구는 치아와 잇몸 사이가 계곡 모양으로 되어 있어 세균이 자라기 좋은 형태입니다. 정상 깊이는 개 1~3 mm, 고양이 0.5~1 mm입니다. 닦기 어려운 부위는 아니지만, 여기를 닦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면 놓치는 부위입니다. 동물은 입을 놀이, 그루밍, 애정 표현, 냄새 맡기에 두루 쓰기 때문에 오염 경로가 사람보다 많고, 이 홈에 세균이 쌓입니다.
우선 부위
치태(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막)와 치석은 위턱의 견치(송곳니)와 제4소구치(송곳니 뒤쪽의 어금니)에 가장 잘 쌓입니다. 그중에서도 협면(볼·입술 쪽 치아 바깥면)입니다. 우선순위는 위턱 견치·제4소구치 협면 → 아래턱 협면 → 설면(혀쪽 면)·교합면입니다. 혀가 설면을 어느 정도 스스로 닦아 주기 때문에 협면이 먼저입니다.
개는 평소 입을 살짝 벌리고 있어 입술만 들면 위아래 협면이 모두 드러납니다. 치아 사이가 벌어진 곳은 필요한 자리만 보조적으로 닦는 부위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동물이 허용하는 시간은 짧습니다. 사람 기준 "부위당 10~20회"를 그대로 쓸 수 없어 3~5회로 줄이고, 대신 시작 위치(치은연)의 정확도에 집중합니다. 참을성이 바닥나기 전에 끝내야 다음에도 협조합니다.
그래서 칫솔이 해야 할 일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모 끝이 치은열구에 닿을 것. 후방 치아의 협면까지 들어갈 것. 짧은 동작으로도 많은 모가 한 번에 닿을 것. 앞 단계의 네 조건은 이 세 가지를 위한 것입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이 구상을 어떤 모양으로 실물화할지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