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과정

반려동물 칫솔이 갖춰야 할 여러 조건들

반려동물 양치는 사람 양치와 세 가지가 다릅니다. 보호자가 대신 해 주고, 말로 확인할 수 없고, 동물은 양치가 왜 필요한지 모릅니다. 보호자는 칫솔모가 아픈지, 힘이 알맞은지 확인하기 어렵고, 동물은 양치를 오래 참지 않습니다.

그래서 양치 시간은 최소로, 플라그(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막) 제거는 최대로 하는 효율이 조건의 출발점입니다. 이 효율을 네 가지 조건으로 나눴습니다.

조건 1 — 자극이 낮은 모

"잇몸에서 피 날까 봐 세게 못 하겠어요." 강모나 일반모처럼 굵은 모는 거부감을 키웁니다. 모가 굵으면 뻣뻣해서 아프고, 너무 가늘면 플라그 세정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무작정 부드러운 모 대신, 세정력을 지키는 하한 위에서 가장 자극이 낮은 모가 필요합니다. 칫솔을 만들 수 있는 하한은 3 mils(0.08 mm)이지만, 세정력이 유지되는 하한은 4 mils(0.1 mm)입니다.

조건 2 — 작은 헤드에 가득 찬 모

"입이 작은데 칫솔이 너무 커 보여요." "어금니까지 넣기가 너무 힘들어요." 조사한 제품은 대부분 사람 칫솔에 가까운 크기였습니다. 성인용 헤드는 가로 12 mm, 세로 25 mm, 두께 5.5 mm 안팎인데, 소형 반려동물용 목표는 가로 6 mm, 세로 12 mm, 두께 4 mm입니다. 다만 헤드가 작다고 모까지 적게 심으면 안 됩니다. 세정력을 올리는 방법은 강도 아니면 모량인데 강도는 자극이라 제외했으니, 작은 면적 안에 잉여 공간 없이 최대한 많은 모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조건 3 — 낮은 모 높이

"깊숙한 데는 닿는 느낌이 없어요." "어금니 안쪽은 포기했어요." 모가 길면 구강 깊숙이 닿지 않습니다. 성인용 모 높이는 11 mm 안팎이고, 목표는 7 mm 이하입니다.

칫솔이 치아와 볼 사이로 들어가야 하므로 모 높이와 헤드 두께가 함께 제한됩니다. 모와 헤드를 합친 총 높이는 소형 10 mm, 대형 13 mm 이하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조건 4 — 터프팅 배열

"양치하고 나면 칫솔이 잘 안 말라요." "위생적으로 괜찮은 건지 걱정돼요." 터프팅은 모를 헤드에 심는 방식을 말합니다. 모 한 묶음을 헤드 한 곳에 접착하는 원터프팅 방식은 모가 뭉쳐 있어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치아에 닿아도 모가 휘지 않고 버텨서 치아의 굴곡과 치간(치아 사이)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구멍마다 모 다발을 심는 식모 방식은 다발 단위로 휘어 치면(치아 표면)과 치간을 모두 닦고, 다발 사이 공간으로 빨리 마릅니다.

네 조건을 모두 갖춘 칫솔은 조사 범위 안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이 네 가지를 설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이 조건을 갖춘 칫솔이 정확히 어디를 닦아야 하는지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