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과정

반려동물 칫솔을 개발하게 된 이유

9년째 고양이와 살면서 여러 칫솔을 써 봤습니다. 처음에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좋은 제품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준비하며 칫솔의 용도와 사용 환경을 세분화해 보니 구조적인 한계가 보였습니다.

상세페이지에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칫솔 설명은 뻣뻣하다, 부드럽다, 크다, 작다처럼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없는 표현이 전부였습니다. 칫솔을 만드는 저도 사양을 알아보려 했지만, 어느 제품이든 부드럽고 잘 닦인다는 설명뿐이라 차이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도 안 쓰는 고양이 칫솔이 열 개 넘게 쌓였습니다.

사용법을 알려주는 곳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가전제품에는 제품을 온전히 활용하도록 돕는 설명서가 있는데, 반려동물 칫솔은 크기 정보만 있을 뿐 어디를 어떻게 닦는지 안내하는 자료가 드물었습니다.

선택지가 적은 이유

반려동물 칫솔은 브랜드마다 두세 종류 정도입니다. 사람 칫솔은 한 브랜드 안에서 열 가지 가까운 모델을 만드는데, 반려동물 칫솔은 잇몸이 튼튼하든 약하든, 입이 크든 작든 비슷한 칫솔 중에서 골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칫솔 제조사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펫용품 회사가 칫솔 공장에 맡겨 만드는 구조라서, 한 번 개발되면 개선판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만드는 곳이 없어서

칫솔 만드는 사람의 눈으로 보니, 소형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조건을 다 갖춘 칫솔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구멍마다 모를 심는 식모 방식에 끝이 가는 슬림모를 쓴 칫솔은 조사한 범위에서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원재료나 설비조차 사례가 없었습니다. 만드는 곳이 없어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 그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