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한 기술
AR 공법
양치 중 잇몸에 가장 큰 힘이 작용하는 곳은 모 끝입니다.
모 끝이 절단면 그대로면 매일 닦을 때마다 잇몸이 그 날카로운 면에 긁힙니다.
AR 공법은 이 끝을 둥글게 마감하는 메이브러쉬의 공정입니다.
일반모 칫솔은 식모(헤드 구멍에 모 다발을 심는 공정) 뒤에 모 끝을 기계로 갈아 둥글게 만듭니다(기계식 라운딩).
기계식 라운딩은 연마휠이 터프트(구멍 하나에 심긴 모 다발) 바깥쪽부터 닿아서, 끝이 뭉툭하거나 모양이 제각각으로 남기 쉽습니다.
메이브러쉬는 식모 전에 한 가닥씩 케미컬 라운딩(약품으로 모 끝을 녹여 둥글게 마감하는 공정)으로 마감해서, 터프트 안쪽까지 모든 모 끝이 같은 둥근 형상입니다.

메이브러쉬 칫솔모는 이중미세모(한 가닥의 한쪽 끝은 가늘어지는 미세모, 반대쪽 끝은 일반모인 구조)입니다.
일반모 쪽 끝은 식모 전, 모 제조 단계에서 케미컬 라운딩으로 처리합니다.
녹여 마감한 표면에는 버(burr, 가공 후 남는 미세한 날카로운 찌꺼기)와 균열이 없습니다.
이중미세모는 가닥을 반으로 접어 심기 때문에, 터프트 하나에 미세모 끝과 일반모 끝이 절반씩 섞여 있습니다.
가는 미세모 끝은 치간(치아 사이)과 치은열구(치아와 잇몸 사이의 얕은 홈)로 들어가고, 둥근 일반모 끝은 치면(치아 표면)을 닦습니다.
이 중 잇몸을 더 세게 누르는 쪽은 일반모 끝입니다. 미세모 끝은 가늘어서 힘을 받으면 먼저 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잇몸 안전을 좌우하는 것은 미세모 끝의 뾰족함보다 일반모 끝이 얼마나 둥글게 마감됐는지입니다.
세 가지 타입 칫솔모
잇몸 상태와 양치 단계에 맞춰 고르도록 소프트·레귤러·하드 타입을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움 3단계는 모 굵기 4·5·6 mils로 나누고, 겉보기는 같아서 색으로 구분합니다
[도해 자리] 소프트·레귤러·하드 세 가지 타입
/images/about/technology/three-bristle-types-01-colors.png잇몸이 튼튼한 아이와 예민한 아이, 양치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와 익숙한 아이는 맞는 모가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형태의 칫솔에 부드러움이 다른 세 가지 타입의 모를 심었습니다. 부드러움 3단계(소프트·레귤러·하드 타입)는 모 굵기(모 한 가닥의 지름)로 만듭니다. 다른 것은 굵기뿐입니다.
| 타입 | 모 굵기 | 식별색 |
|---|---|---|
| 소프트 타입 | 4 mils (0.102 mm) | |
| 레귤러 타입 | 5 mils (0.127 mm) | |
| 하드 타입 | 6 mils (0.152 mm) |
세 가지로 세분화한 이유
치료 후 회복기의 아이는 아주 부드러운 모로 다시 시작해야 하고 잇몸이 건강하고 치태가 잘 쌓이는 아이는 부드러운 모만으로는 세정력(치태를 긁어내는 힘)이 부족합니다. 굵기 하나로는 이 둘을 함께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칫솔을 만들 수 있는 굵기의 하한은 3 mils이지만 세정력이 유지되는 하한은 4 mils입니다. 그 위에서 세 단계로 나눴습니다. 소프트는 잇몸이 예민하거나 양치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가 받아들이기 쉬운 쪽, 하드는 세정력을 우선하는 쪽이고 레귤러가 대부분의 아이가 시작하는 기준점입니다. 어느 타입이 맞는지는 칫솔 찾기에서 양치할 때의 반응을 물어 정합니다.
같은 형태, 다른 색
여러 마리를 키우거나 회복기에 타입을 바꿔 쓰다 보면 어느 칫솔이 어느 타입인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세 타입을 색으로 구분했습니다. 색을 빼면 겉보기는 같습니다. 헤드 크기, 모 높이, 터프팅 배열(모 다발을 심은 배치), 모 끝 마감이 동일합니다. 패키지를 벗긴 뒤에도 색만 보면 어느 타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칫솔모를 부드러움에 따라 나눌 때 형태까지 다른 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이 흔합니다. 메이브러쉬는 같은 형태 안에서 굵기만 세 단계로 나누고 색으로 식별하게 했습니다. 형태가 같으니 타입을 바꿔도 쓰는 법은 그대로입니다.
굵기가 달라도 같은 모 끝 마감
하드 타입이라고 잇몸에 닿는 끝이 거칠어지지는 않습니다. 세 타입 모두 이중미세모(한 가닥의 한쪽 끝은 미세모, 반대쪽 끝은 원통인 구조)이고, 원통 쪽 끝에는 똑같이 AR 공법의 케미컬 라운딩(약품으로 끝을 녹여 둥글게 마감)을 적용했습니다. 굵기가 달라도 잇몸에 닿는 끝의 품질은 같습니다.
헤드 라운딩
입이 작은 아이의 어금니까지 헤드가 입술을 타고 들어가도록, 헤드 끝을 식모 홀에서 1 mm 더 키워 경사지게 깎았습니다

입이 작은 아이는 어금니를 닦으려고 칫솔을 넣을 때 헤드 끝이 입술에 걸리기 쉽습니다. 헤드 라운딩은 이 걸림을 없애려고 헤드의 끝부분을 둥글게, 경사지게 깎은 마감입니다. 모가 아니라 플라스틱 헤드의 이야기입니다.
보통 직각으로 만드는 이유
칫솔 헤드의 끝은 보통 식모 홀(모 다발을 심는 구멍)에 바짝 붙여 만듭니다. 헤드를 작게 만들려면 그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식모 홀은 헤드를 일직선으로 관통하기 때문에, 홀에 붙인 끝은 직각이 됩니다. 홀 위치를 그대로 둔 채 끝만 둥글게 깎으면 홀과 간섭이 생겨 깎을 수 없습니다.
1 mm를 더 키운 이유
입술이 잘 늘어나는 소형견은 입술을 밀어 가며 닦을 수 있습니다. 초소형은 입술이 늘어나는 구간보다 더 뒤에 어금니가 있어서 입술을 밀지 않고 칫솔이 입 속으로 파고들어 가야 합니다. 이때 헤드 끝이 직각이면 입술이 걸립니다. 끝이 둥글고 경사지면 입술이 헤드를 타고 올라갑니다.

그래서 메이브러쉬는 헤드 끝을 홀에서 1 mm 더 키우고 그 여유만큼을 경사지게 깎았습니다. 헤드는 1 mm 길어지지만 끝이 둥근 경사면이 됩니다.
헤드가 작아야 성립한다
헤드 끝이 둥근 제품은 있습니다. 다만 헤드가 크면 둥글어도 입술이 타고 올라갈 수 없습니다. 헤드 라운딩은 작은 헤드와 낮은 총 높이(소형 10 mm 이하)가 먼저 갖춰져야 효과가 나는 마감입니다. 메이브러쉬는 작은 헤드를 먼저 만들고 그 위에 이 마감을 더했습니다.
낮은 초미세모
모 높이를 낮춰 어금니 안쪽까지 닿게 했고, 끝이 0.01 mm까지 가늘어지는 초미세모를 심었습니다. 초미세모는 힘이 실리기 전에 휘어 눕기 때문에 잇몸을 찌르지 않습니다
[도해 자리] 초미세모 끝 형상
/images/about/technology/fine-bristle-01-tip.png모 높이를 낮춘 이유
"깊숙한 데는 닿는 느낌이 없어요." "어금니 안쪽은 포기했어요." 보호자들이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모가 길면 좁은 입 안에서 칫솔이 어금니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합니다. 모를 낮춰야 좁은 틈과 가장 안쪽 어금니까지 닿습니다.
성인용 칫솔의 모 높이는 12 mm 입니다. 그에 비해 반려동물용은 8 mm 이하를 목표로 했습니다.
어금니 안쪽까지 닦으려면 칫솔이 치아와 볼 사이로 잘 들어가야 합니다. 모가 짧아도 헤드가 두꺼우면 볼 안쪽으로 넣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와 헤드를 합친 총 높이를 10mm로 설계했습니다.

이중미세모를 사용한 이유
이중미세모는 한 가닥의 양 끝이 일반모와 미세모인 모를 접어 심은 구조라, 짧은 모 끝(6 mm)과 긴 모 끝(8 mm)이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짧은 모는 치면의 치태를 긁어내고, 긴 모는 치은열구처럼 짧은 모가 닿지 않는 좁은 틈으로 들어갑니다.
쉬운 양치질을 위해 치면과 치은열구를 모두 세정할 수 있는 이중미세모를 택했습니다.
초미세모가 잇몸을 찌르지 않는 이유
끝이 뾰족해 보여 잇몸을 찌를까 걱정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찌르려면 그 끝이 힘을 버텨야 합니다. 초미세모의 끝은 힘이 실리기 전에 먼저 휘어 눕습니다.
눈에 보이는 뾰족함은 끝으로 가늘어지는 모양일 뿐, 끝이 힘을 버틴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사바늘은 끝이 휘지 않아 힘을 한 점에 모으지만, 초미세모의 끝은 그 힘이 모이기 전에 휘게 됩니다.
초미세모는 몸통 직경이 0.1 mm 이상이지만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져, 맨 끝은 0.01 mm입니다. 가는 기둥은 축 방향으로 힘을 받으면 옆으로 휘는데(좌굴), 이 휨은 가장 가는 끝 구간에서 먼저 일어납니다. 휘는 구간의 직경(약 0.02 mm)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가닥이 전달할 수 있는 힘은 최대 약 0.2 mN입니다. 통증 역치(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힘)의 약 1/100입니다. 구멍 하나에 심긴 모 다발(터프트) 20가닥을 모두 더해도 약 4 mN으로, 통증 역치에 한참 못 미칩니다.
작은 헤드
횡마법의 가로 움직임으로 최대 크기를, 바스법의 진동 여유로 최소 크기를 정해 헤드를 설계했습니다.
[도해 자리] 성인용 칫솔 헤드와 소형 반려동물용 헤드 크기 비교
/images/about/technology/small-head-01-size.png메이브러쉬 초소형 헤드는 가로 6.8 mm, 세로 9 mm, 두께 4 mm, 소형 헤드는 가로 6.8 mm, 세로 14 mm, 두께 4 mm입니다. (사람 어른 칫솔 헤드는 가로 12 mm, 세로 25 mm, 두께 4.5 mm) 헤드 크기는 보호자들이 흔히 쓰는 기법인 횡마법과, 치태 제거에 효과적인 바스법을 기반으로 설계했습니다.
최대 크기 — 횡마법의 가로 움직임
작은 고양이는 입술이 조금밖에 늘어나지 않아 왕복 동작마다 입술을 밀어 가며 닦을 수 없습니다. 횡마법으로 가로로 왕복하려면 헤드가 볼 속(치아와 볼 사이 공간)에 들어가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헤드가 크면 볼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가장 안쪽 어금니까지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헤드 끝은 좁고 뒤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로, 두께는 4 mm로 만들었습니다.
최소 크기 — 바스법의 진동 여유
바스법은 진동하며 닦기 때문에 칫솔이 조금씩 엇나가기 마련입니다. 헤드가 너무 작으면 그때마다 닦을 곳을 다시 겨눠야 합니다. 헤드에 여유가 있으면 조금 엇나가도 모가 그 부위에 남아 계속 닦입니다. 헤드가 작아지면 심을 수 있는 모도 줄어듭니다. 반려동물이 양치를 참아 주는 시간은 짧고, 그 시간 안에 치태를 최대한 제거하려면 모량(헤드에 심긴 모의 총량)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설계 안에서 빈 공간 없이 최대한 많은 모를 심었습니다.
목 각도
반려동물 양치는 보호자가 상대의 이를 닦아 주는 구도입니다. 손목 각도와 치열 모양에 맞춰 목을 바깥쪽으로 약간 기울였습니다.
[도해 자리] 연필 쥐기 그립과 기울어진 목
/images/about/technology/neck-angle-01-grip.png반려동물 양치는 사람 양치와 잡는 법부터 다릅니다. 사람은 엄지를 칫솔에 대고 세워 잡지만, 반려동물 양치는 칫솔을 연필 쥐듯 짧게 잡고 새끼손가락을 반려동물의 턱에 대어 손을 고정합니다. 이 자세에서 작은 움직임과 진동으로 치은열구(치아와 잇몸 사이의 얕은 홈)를 닦습니다. 메이브러쉬는 목(헤드와 손잡이 사이의 가는 부분)을 일자가 아니라 바깥쪽으로 약간 기울였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상대를 닦아 주는 구도
내 이를 닦을 때는 손이 입 앞에서 들어오지만, 반려동물 양치는 보호자가 옆이나 앞에서 상대의 이를 닦아 줍니다. 손목이 치열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목이 일자면 손목을 많이 꺾어야 모가 치아 면에 맞습니다. 목이 바깥쪽으로 기울어 있으면 손목을 덜 꺾고도 모를 치아 면에 맞출 수 있습니다.
견치를 비켜 가는 각도
치열은 견치 뒤에서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목이 일자면 뒤쪽 어금니를 닦을 때 칫솔대가 견치에 부딪힙니다. 목이 바깥쪽으로 기울어 있으면 칫솔대는 견치를 비켜 가고, 헤드는 안쪽으로 들어간 어금니에 닿습니다.